5월은 가정의 달이다. 특히 어버이 날은 소중한 가정의 모습을 다시 확인해주는 의미를 갖게한다.
나를 이 땅에 있게하고 한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당신들의 희생과 눈물로 키워주신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그래서 어버이 날이면 부모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조그마한 정성이라도 표하려고 하는 것 같다.
우리교회가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급식 사역으로 `좋은이웃 경로식당`을 운영 해 온지가 금년으로 십팔년이 되어간다.
중간에 코로나19로 비정상 운영을 한때도 있었지만 그동안 많은 어르신들이 다녀가셨다.
노병은 죽지않는다, 사라져갈 뿐이라는 말처럼 반갑게 인사를 나누던 얼굴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인생을 마감한 연유였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본 교회 사랑의 밥상 공동체를 이루어 가며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를 올린다.
경로식당을 십여년 찾아오시는 어르신 가정 이야기다.
노부부가 열시가 조금 넘으면 아들의 차를 타고 함께 경로식당을 찾아 오신다. 부부가 팔십세가 넘으면서 할머니의 치매 증세가 점점 심해지셔서 가족 이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신다.
얼마전까지도 식사하고 나가시면서 고맙다는 웃음을 띄우시던 얼굴이 이제는 덤덤하기만 하다.
정해진 의자에 앉아계시다가 화장실을 다녀 오시게 되면 자기자리를 찾아 오시지 못하신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매일 아들이 태워주는 승용차를 타고 교회에 와서 할머니를 모시고 지정된 좌석에 앉쳐드린다.
점점 치매기가 심해 지면서 제대로 식사하기가 어려워지자 할아버지는 자기 식사는 허둥지둥 대강 해치우고 할머니 식탁에 와서 밥과 반찬을 떠 먹이신다.
이리저리 흘리며 겨우 식사가 끝나면 아들에게 연락하여 할머니를 모시고 아들의 차를 타고 귀가를 하신다.
매일 노부모를 모시는 아들의 마음이 고맙기만하다. 힘들탠데도 싫어하는 표정없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돌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 가슴이 찡하다.
우리 모두 이 길을 걸어가야하는데, 오늘도 어르신들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땀흘려 수고하는 사역자들에게 감사하고,
밥상 공동체를 이용하는 많은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행복한 노후를 살아가게 되기를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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